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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QA'란 무엇인가?

Arundhati 2024. 9. 3. 09:37

무엇에 대해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What?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QA가 뭔데?

이것을 첫번째 주제로 잡았다.

간단한 개념에 대한 내용일 수 있지만 사실 꽤나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QA는 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의 약자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개발자가 아닌 QA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하던 때에

"QA가 무엇의 약자인 줄 아세요?"가 면접의 단골 질문이라고 하는 글을 봤었다.

그 글을 보고 피식 웃었다. 5초만 검색해봐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을 물어볼까?

그리고 실제로 물어보더라...

입사하고 한참 후에, 그때 면접을 보셨던 팀장님 중 한 분께 여쭤보니

면접자들의 50% 정도는 대답을 못하거나 "Question & Answer"이라고 대답한다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도 게임QA로 경력을 시작하였고,

이 글을 읽은 분들 대부분이 IT 업계의 QA 이실 것 같지만.

QA의 영역은 IT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국내에서 처음 QA를 도입한 것은 1980년대 화학공학이라고 한다.

내 개인적으로도 QA라는 단어를 처음 본 것은

울산에서 주말에 현대자동차 특근 알바를 하던 대학생 시절,

라인 마지막에서 출고 전의 차 전체를 검수하는 분들이 QA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색 조끼를 입고 계시던 모습이다.

 

포괄적으로 개념을 잡는다면

QA는 "상품이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가진 수 있도록 제품 출시 이전에 검수를 진행하는 업무"를 말한다.

QC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QC과 QA의 업무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QC가 아니기에 명확하게 무슨무슨 차이가 난다! 하기는 어렵지만, 관련해서는 따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자 그럼, QA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은 오해(?)를 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한다.

QA의 업무는 테스트인가. QA = Tester인가? 에 대한 내용이다.

 

QA는 테스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QA 하면 간단하고 단순한 반복 테스트를 진행하는 업무라고 많이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처음 QA로 취업을 하면 그 말에 부정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TC를 작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획서를 리뷰하거나 일정을 산출하지도 못하고,

이번 기능/업데이트에 대해 얼마큼의 이슈가 남았고, 그중에 메이저 한 이슈가 얼마나 있고,

그로 인한 리스크는 무엇이 예상되는지 알지 못하며

정말 단순히 반복 테스트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스트는 QA의 많은 업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처음 취업했던 회사도 나 이후에 2명만 더 QA 정규직 인력으로 채용하고

그 후로 지금까지는  파견 계약직 테스터로만 신입사원들을 뽑고 있다.

물론, 처음에 하는 업무는 둘 다 테스트 업무로 동일하기 때문에 언뜻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1년, 2년. 그리고 업계에서 5년. 10년. 20년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지켜보면 그 차이는 명확하다.

5년, 10년이 지나서도 테스터로서의 업무만 하시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3년 차임에도 단순 테스트 업무가 아닌 그 이상의 업무를 담당하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어느 직군이나 똑같겠지만, 직접 일하면서 지켜보고 느낀 결과
QA는 여타 다른 직군에 비해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빠르게.
그리고 크게 벌어지는 직군이라고 생각한다.

 

IT 업계의 QA의 경우, 테스터의 업무로서 직무를 시작하기에 개발 등 주변의 다른 직군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보통 학력도 요구하지 않고, 별다른 스킬을 요구하지 않는다.

ISTQB, CSTS 등의 QA 자격증이 있지만, 이 또한 우대 사항일 뿐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테스트 업무를 반복하며 수동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사람과

QA에 대해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테스트 외에 다른 업무에 대해 고민해 보고 등등

그 차이가 결국 QA와 테스터를 나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나눠짐은

개개인의 실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직급. 더 나아가 연봉까지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모두가 억대 연봉의 QA가 되는 날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오늘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