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내기/묵상

교사를 '또' 하게 되었음에...

Arundhati 2018. 1. 7. 21:47

울산과 대전을 매 주말마다 오고 가는 것이 힘들어서...

대전에 있는 교회를 다니려고 했다.

울산에서 섬기는 것들을 줄이려고 하는데

방송부는 최근 행사가 많아서 뭐,

사실 나 하나 빠져도 잘 돌아갈 곳이라 걱정은 안 한다.


그런데 청년부에서 부리더를 덜컥.

리더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냥 휑 가버리기에는

찜찜하게 만든다.


게다가 청소년 교사를 작년부터 하고 있는데,

해는 이런 사정으로 인해서

반을 맡지 않기로 했었는데

그랬는데... ㅠㅠ

사정으로 인해서 '또' 반을 담당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작년에 1학년을 맡았었으니,

작년의 아이들을 그대로 다시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앗...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가만히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맡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었는데,

더 잘해주고 싶은데 힘든 것도 많았고,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신경도 제대로 못 써주었고

미안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긴 기분이 들었다.


일단, 나부터 바로 서자.

처음부터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시작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