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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기/시와 글

너와 벚꽃

벚꽃을 매일 같이 볼 수 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예뻐해 줄까
묻는 너에게

세상 모든 아름다움이 같지 않을까
조금 덜 예뻐하지 않을까
대답하려는 순간

너를 보았다.

아마도. 벚꽃은 그렇지 않을까
다른 건 모르겠는데 벚꽃은 그럴 수도
대답했다.

모든 아름다움은
시간 앞에 닳는다고 하던데
아닌 것도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알았다


2017.04.06

강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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