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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시에 대해서

Arundhati 2017. 12. 12. 11:24

시...
어려서부터 시를 정말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언어를 공부할 때 다시 한 번 시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고요.
좋아하는 시를 적어두는 노트도 하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블로그는 그런 시들을 나누고 싶어서 만든 공간입니다.

다른 것들은 부수적인 느낌이예요 저에게는.
전에 사용하던 블로그에서는 개인적인 느낌이나 해석은 전혀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거든요.
왜 시에 대해서 작가의 의도, 숨겨진 뜻을 해석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있겠지요. 차마 말하지 못하는...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이 담겨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읽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글을 쓰는 건 작가지만 그 책을 완성하는 것은 독자라고 합니다.

시도, 아니. 시는 더 그렇지 않을까요.


이제는 그 시를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 기분들, 들었던 생각들도 함께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누추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저처럼 자신만의 시를 완성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 날, 이 시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서.


시를 읽다 보면 지난번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 않나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을 때도 있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될 때도 있지 않나요.

그게 정말 시를 담는 방법이 아닐까요.


저의 블로그이고, 제가 쓰는 글들이지만

모두의 공간이고,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글을 완성하는 공간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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