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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기/시와 글

한숨

오늘도 후우

무거운 한숨을

내쉰다

 

그때 생각에, 그대 생각에

멈칫할 때마다

한 번씩

 

그렇게 몇 년을

매일 같이

내쉰다

 

무거운 가슴이

나아질까

내뱉어보지만

 

한숨조차

완전히 보내지 못하고

입 끝에 맴돈다

 

 

2020.04.04

21:47


오랜만의 글인 것 같다.

그동안 이곳저곳 적어두고, 휘갈긴 짧은 글들이 있지만

어차피 내놓은 글들.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3년 정도 걸렸을까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제자리에 멈추어 서서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정비할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러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음도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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