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천국, 영생에 관한 말씀이 많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와서
나중에 예수님의 좌 우편에 아들들을 앉혀달라 하는 것도 그렇고,
당시 유대인들에게 천국의 개념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아니, 예수님이 돌아가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메시아이시니깐
나중에 세상을 통치하시겠지!
그때의 오른팔 왼팔로 써달라고 한 것이겠지.
인간적인 생각이지만,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바람이기 때문에.
다른 제자들이 화를 내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의 곁은 그런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늘 궁금하기는 하다.
천국에는 아무런 인간적인 욕망이 없다고 많이 말하는데
도대체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을까
무엇을 할까
오늘 가장 인상 깊은 말씀은 포도원 주인 이야기다.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과 겨우 1시간 일한 사람에게
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 그런 그에게 불만을 품는
일찍부터 일한 일꾼들.
어릴 적 읽을 때는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일했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을 무시하니깐.
과정이 중요한데,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세상의 일과 구원은 다른 메커니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과정을 살핀다면 그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
그 누가 하나님과 예수님 앞에 옳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구원에 이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의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주인이신 주님께서 모두 주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의 크고 작음을 어떻게 논할까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 마태복음 20장 13~1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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