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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기/시와 글

소나기

아무 예고도 없이 쏟아졌던

그날의 그 소나기처럼


나는 피할 틈조차 없이

너에게 흠뻑 젖어버렸다


당황스러움으로,

짜증으로 너를 밀어냈다


다시 한 번만

비처럼 내게 와준다면


망설임 없이

너에게 젖어버릴 것이다



17.11.17

강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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