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을 보던 중에
짧게 지나가는 구절이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다.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못한 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 마가복음 6장 19~20절 -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잠깐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요한의 옮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 오히려 보호해주었으며,
그의 말을 들을 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것이 옳은 소리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듣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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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생각난다.
나도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매일 말씀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기도하려 하고,
주일마다 교회를 가고,
이것저것 섬기려고 한다.
그것이 힘들면서도 그만두지 않는다.
그런데,
내 삶 안에 예수님이 있는가.
그것을 긍정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 않을까?
헤롯은 분명 그런 요한의 팬이었던 것 같다.
사람의 눈을 벗어나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 4장의 말씀에서만 봐도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셨다.
병자들을 치유해서 새로운 삶을 주신 것도 있지만,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해결해주셨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셨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여전히 세상의 일을 걱정한다.
예수님의 곁을 계속해서 지키며,
그 이적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그 능력을 받아 기적을 행하기도 했던 그들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세상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하나님은 늘 인도해주셨다.
사소한 것부터.
그런데도 왜 나는 여전히
세상의 일들을 걱정하고 있을까.
무엇을 경험했느냐의 차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 무엇을 보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 마가복음 8장 17~1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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