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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기/묵상

15일차. 누가복음 5~8장

같은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

예수님을 놀랍게 여기는 것은 같다.

하지만 그 뒤의 행동이 다르다는 뜻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여기는 사도들.

그리스도까지는 모르겠지만 위대한 선지자, 선생으로 여기는 제자들.

그리고 그 가르침을 듣고는 분개하여 죽이고자하는 사람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 잘 나와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 누가복음 5장 39절 -

자신이 알던, 자신의 전부였던 세상이 깨어질 때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두 가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사람.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부정하여

둘 중 하나만 남게하려는 사람.


바리새인들은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이 예수님을 부정하고 죽이려한것은 사실이지만

그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알고 있던, 내 전부이던 세상을 누군가가와서 부순다면.

그리고는 새로운 진리를 보여준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열려있는 사람이냐 아니냐.

예수님과 바리새인 그리고 제자들의 경우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바리새인들도 분명 유대인으로서 메시아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 누구보다 오실 메시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아니, 알아봤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메시아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부정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 누가복음 7장 32~35절 -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흔히 말한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부정하기 위해

이유를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개인적으로 계속 생각나는 일이 있다.

나는 선택에 굉장히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인생에서 중대하고 생각되는 문제 앞에서는 늘.

항상, 하나님께 물어본다.


주님, 내가 이것을 하는게 맞을까요?


그리고 이 한마디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저는 어리석은 사람이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을 통해 보여주세요.


...ㅎ

작년에도 내가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어느 한 질문에 대해 하나님이


아니다. 기다리라는 마음을 주셔서

기다렸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기 잘했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비슷한 질문, 기도를 드렸었다.


내가 평소와 같이 ~을 통해 보여달라고.


제가 ~을 하면 어떠한 결과를 주세요.

그럼 Go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하기도 전에 그 결과를 주셨다.

그러자 혼란이 왔다.


이게 보여주신 것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물론 기도가 먼저이기는 했다.

결과에 내 기도를 가져다 붙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행동하지 못했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요즘도 가끔 고민한다.

그게 메시지를 주신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늦었을까.


어떤가요 주님.

어떻게 할까요.


알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답을 내려주시지 않는다(대부분의 경우에)

그 답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그리고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기회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나에게 맞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혼란하다 혼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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