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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내기/묵상

14일차. 누가복음 1~4장

누가복음의 초반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세례 요한의 출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제사장인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

그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 또한 선택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성경에 보면 대단한 여성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온 엘리사벳도 그렇고, 마리아도 그렇다.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

나이가 많은 엘리사벳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고,

처녀인 마리아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그 둘은 그 말을 한치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 이야기하니,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쎄?


'당연히 믿는다'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믿음이란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더 나온다.


시므온이라는 사람.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예수님의 나심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가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았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의 말을 보면 그 기다림의 세월이 짧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다림이 얼마나 길었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오랜 기다림에 믿음이 옅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눈에 아기 예수님을 알아봤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 누가복음 2장 27~32절 -

기다림은 믿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믿음이 현실로 바뀌는 것 또한 그렇다.


나는 예수님을 얼마나 기다리는가?


시므온의 삶을 생각해보자.


나는 기다리는가?


잊지 않고 새기며 살아가는가?


하나님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영안을 위해 기도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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