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ose wood ther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1922
Robert Frost
영시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소네트(Sonnet)를 좋아하며,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Annabel Lee를 굉장히 좋아한다.
사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이 시에 대한 번역을 같이 해놓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나 애나벨 리 같은 작품은
번역된 것도 충분히 좋은 시이지만
원문의 아름다운 느낌.
단어가 주는 따스함과 사랑스러움까지
완전히 옮겨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단, 위의 작품뿐 아니라 모든 문학이 그렇다.
우리 문학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도 아마 같지 않을까.
아, 결심했다.
번역은 올리지 않아야겠다.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결국 모든 문학은 읽는 사람의 것이어야 한다.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고,
여러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데,
번역을 제시한다는 것은
결국 그 방향을 제한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대!
귀찮아서가 아니다.
이 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에서 모든 사람들이 꼽는 명문장이 있다.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눈 내리는 숲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다.
보이는 것.
들리는 소리.
그 아름다움에 취해있다는 것을 굉장히
뭐랄까
잔잔하게 전해준다.
그렇게 전달되어온다.
그리고 저 문장은
그 아름다움 속에 머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
마치
"아, 그런데 난 가야만 해"
라고 내 바로 옆에서 슬픈 목소리로
조용하게 읊조리는 느낌
왜인지 모르게
아빠가 생각난다.
가족을 위해
미국 유학을 포기하셨던...
후회하지 않는다고 늘 말씀하시지만
...
내게는 그런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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