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예보
일기예보에서 날씨 맑음이라고 했는데 비가 오는 날 예기치 못한 비에 젖으면서도 기분 좋을 때도 있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문득 봄이 느껴지는 그런 날 파랗게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면서도 지난가을의 그날처럼 쓸쓸해질 때도 있어요 겨우내 눈 눈 노래를 부르다가 정말 함박눈이 오는 그런 날 기다리던 눈이 왔는데 그날따라 비를 맞고 싶을 때도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일기예보가 항상 맞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왜인지 말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을 예측하는 것을 그만뒀어요 사실, 둘 다 그렇잖아요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예상치 못했던 날들이, 당신이, 너무 예뻐요 2017.03.02 강병주
비워내기/시와 글
2017. 12. 1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