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un'Story
겨우내 봄 봄 노래를 부르다가 겨울에 익숙해졌을 즈음에 봄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들뜬 마음에 창문을 열려하다가 멈칫 손을 멈춘다 아직 겨울이면 어쩌지 익숙해졌던 겨울이 다시 낯설어질까봐 금방 여름이면 어쩌지 마주해보지도 못한 봄을 다시 보낼 생각에 한참을 창문 앞에 서 있다가 손을 든 채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거두고 등을 돌리고 문을 닫는다 이번 겨울은 참 길다 2017.03.07 강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