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최선과 나의 최선너가 나를 향해 뛰어올수록내가 너를 향해 뛰어갈수록더 멀어졌던 거야누구의 잘못도 아니야우린 단지 방향이 달랐을 뿐 나 때문에 뒤돌지 마사랑 때문이라며 변하지 마그런 너이기에 아름다운 거야그런 너라서 예쁜 거야 혹시 알아?사랑도 우리 만난 이 행성 같다면각자의 길의 끝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꼭 그럴 거야 - 사랑도 지구처럼 둥글다면 -17.10.1520;56강병주 알아. 너 최선을 다한 거나도야그래서 지금의 우리, 후회하지 않아너도 미안해하지 마가끔. 아니 좀 자주너 생각 날 때면 고마워할게우린 그냥 방향이 달랐을 뿐이야
너가 있을 법한 방향으로 내 마음을 쏘아 보낸다 한 번. 두 번. 이 방향이 아닌가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계속해서 보내본다 그러다가 문득 처음 그 자리에 돌아온 것을 알게 되면 생각한다. 내 옆에 없구나 내 마음의 레이더 쏘아 보내는 것을 멈추고... 그리고 그만둔다. 한참 후에 너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시간 흘러 내가 그때 너를 애타게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너는 내게 무슨 말을 할까 스텔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데 사실, 눈에 보인다. 마음이 보내지지 않을 때는 그냥 손 내밀어 보기를 손 내밀어 오지 않을 때에는 눈을 감고 느껴 보기를 2017.04.04 강병주
봄비가 온다는 소식에 우산을 챙겨 나서는 길 두 송이 하얀 꽃을 만났다. 오늘 오기로 한 건 네가 아닌데 의아함. 알아차리지 못 했다. 내가 기다리던 게 네가 아니라 아쉬움. 알아봐 주지 못 했다. 스쳐 지나간 것이 너였구나 알았을 때 이미 지나가버린 멍하니 생각에 잠기려 할 때 문득 가슴 시린 다스함. 미안함에 하늘을 보다 그리움에 고개를 떨군다. 바닥에 남겨진 두 방울. 아, 너였구나 차가워 보이는 스쳐 지나가버린 보이는 다스함을 품고 있는 나 몰래 머물다 간 있는 그대로의 둘 다 너였구나 왜인지 다스하다 했지 어째서인지 아련하다 했지 비로소 너에게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오늘도 비 소식에 우산을 챙기다 아련한 그리움에 잠긴다. 2017. 02. 24 강병주
멋있다는 말 참 좋은 말인데 너한테는 아니야 너, 정말 예쁘다 2017.03.04 강병주
일기예보에서 날씨 맑음이라고 했는데 비가 오는 날 예기치 못한 비에 젖으면서도 기분 좋을 때도 있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문득 봄이 느껴지는 그런 날 파랗게 물들어가는 세상을 보면서도 지난가을의 그날처럼 쓸쓸해질 때도 있어요 겨우내 눈 눈 노래를 부르다가 정말 함박눈이 오는 그런 날 기다리던 눈이 왔는데 그날따라 비를 맞고 싶을 때도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일기예보가 항상 맞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왜인지 말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을 예측하는 것을 그만뒀어요 사실, 둘 다 그렇잖아요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예상치 못했던 날들이, 당신이, 너무 예뻐요 2017.03.02 강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