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文字)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2007 문정희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처음 이 시를 읽게 되었을 때부터 좋았다. "글을 이렇게 섹시하게 쓸 수도 있구나,야하지 않고, 섹시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이런 생각이 들면서치즈케이크가 생각났다.내가 아는 모든 것 중에가장 섹시한 것은치즈케이크이기 때문에.맛있는 치즈케이크는 한 입 베어 물 때,뇌까지 녹아버리게 만든다. 또 생각나버렸다...ㅠ
마주하기/글
2017. 12. 11.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