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 이남일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 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에 들뜬 꿈속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이남일 가끔 방문하는 이웃의 블로그에서 마주한 시 한 편. 그분은 마지막'햇살처럼 부서지다'라는 표현에 아쉬움을 표현하셨다. 햇살처럼 녹아든다라는 표현이라면 사랑의 설렘을 표현하기에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글쎄 사실, 햇살처럼 부서진다는 것이 어떠한 형태인지는 직관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와닿는다. 안타깝게도 짝사랑에 설레지 않는다. 어떠한 형태로든 짝사랑은 무언가 부서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주하기/글
2021. 2. 28.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