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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기/글

방문객 / 정현종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함께 하지 않았던 순간과
함께하고 있는 지금과
앞으로 함께할 시간

당연한 말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 모든 것들은
사랑하는 그 사람 곁에 서서
손 흔들며 다가오지 않는다
뒤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다가
나 역시 그 과거의 일부로
만들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가장 좋아하는 말로 마무리한다.

"사랑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