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예수님을 놀랍게 여기는 것은 같다.하지만 그 뒤의 행동이 다르다는 뜻이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여기는 사도들.그리스도까지는 모르겠지만 위대한 선지자, 선생으로 여기는 제자들.그리고 그 가르침을 듣고는 분개하여 죽이고자하는 사람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오늘 말씀에 잘 나와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 누가복음 5장 39절 -자신이 알던, 자신의 전부였던 세상이 깨어질 때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두 가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사람.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부정하여둘 중 하나만 남게하려는 사람. 바리새인들은 후자에 속한다고 ..
누가복음의 초반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세례 요한의 출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제사장인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그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고,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그렇기 때문에 그들 또한 선택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성경에 보면 대단한 여성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오늘 나온 엘리사벳도 그렇고, 마리아도 그렇다.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한다.나이가 많은 엘리사벳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고,처녀인 마리아에게도 그렇게 말한다.그 둘은 그 말을 한치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 이야기하니,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쎄? '당연히 믿는다'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믿음이란 준비된 사..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아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해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곳에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을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