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절
2018. 4. 1.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세상의 한 계절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러지 않았으면...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본다. 하나의 부분이 아니라 나라는 세상을 온전히 좋아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비가 오던, 눈이 오던,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계절에는 상관없이, 날씨도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을 온전히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전에.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일까. 운명적인 사랑에 매달리지는 않지만, 그것에 회의적이지도 않다. 어느 날 내게 운명적인 사랑이 다가온다면 나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무런 조건도 없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아낌없이 ..